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술을 멀리하고 음식을 절제하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인다. 객기를 피하고 책임질 수 있는 말을 뱉는다. 친구들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나의 의견을 솔직하기 이야기한다. 에너지가 소진될 때까지 그림을 그리고 생각을 표현으로 옮긴다.
밤바람마저 뜨겁게 느껴지는 여름이다. 풀벌레소리가 들리는 곳에 살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이 든다. 달밤에 노래를 듣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던 시기엔 누군가의 말도 듣지 못하는 법이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단어에 예민한 사람이 된다. 문단은 커녕 문장도 듣지 못하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온갖것을 부정하고 사람을 멀리하게 될 수도 있다. 구태여 사랑하는 것을 피하지 말자. 한 사회에 오래살다보면 관습이 자신을 감싼다. 신발끈이 풀린듯 묶는 것이 자신의 족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