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15

나는 과잉이다.

스스로가 힘들다고 여긴다.

가끔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꼈지만 그에게 내 자신이 죄악이라 생각했다.

사랑받고팠던 암세포였다.

결핍은 과잉을, 과잉은 변이를 만든다.

단추가 잘못 끼워진 삶은 배울수록 죽음을 옳은 일이라 여기게끔 한다.

식구, 의리, 사랑 등의 신념은 그런 내게도 지키고픈 가치였지만

매번 존재의 성찰을 하며 그릇된 방향을 바로 잡아야했다.

자연히 발현된 영웅이 아닌 나는 내 세계 하나를 바로잡지 못하였다.

댓글 남기기